사진: 한국관광공사
해발 840m 영동 도마령, 단풍 속을 달리는 가을 드라이브
산과 들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면 어디론가 떠나 풍경 속에 오래 머물고 싶어져요. 그럴 때 차를 몰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오르며 계절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충북 영동군의 도마령입니다. 창밖으로 단풍이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드라이브가 하나의 여행이 되는 길이에요.
도마령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에 있어요. 사계절 저마다의 풍경을 보여 주지만, 가을이면 단풍 명소로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번에는 도마령의 이야기와 볼거리, 알아 두면 좋은 정보를 정리했어요.
민주지산 자락, 해발 840m의 고갯길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이어지는 도마령은 민주지산 자락에 자리한 고갯길이에요. 해발 840m의 높이 덕분에 사방으로 펼쳐진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옛날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도마령'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답마령'이라는 옛 이름도 함께 전해져 내려와요.
길은 예전에는 비포장이었지만 지금은 포장된 2차선 도로로 정비되어 있어요. 안전하게 오를 수 있으면서도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의 매력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민주지산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창밖으로 이어지고,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이기도 해서 정겨운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고갯마루 정자, 상용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도마령 정상부에는 상용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요. 2002년과 2003년 연이은 태풍으로 영동군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복구 사업의 하나로 세워진 팔각정입니다.
전통 한식 목조건축 양식으로 지어졌고 이익공식 공포를 적용해 웅장한 자태를 뽐내요. 기둥과 지붕에는 우리나라 소나무를 썼고, 초석에는 국악기 대금을 본뜬 장식이 새겨져 있습니다. 국악의 고장 영동을 상징하는 장치라서, 단순한 쉼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상용정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절양장처럼 굽이치는 길이 산과 어우러져 장대한 모습을 보여 주고,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는 온 산이 붉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져요.
정자 주변도 천천히 둘러보세요. 대금 장식이 새겨진 초석과 소나무 기둥 같은 세부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국악의 고장 영동의 이야기가 어떻게 담겼는지 느낄 수 있어요. 풍경을 먼저 눈에 담고 건축을 감상하는 순서도 좋고, 반대로 해도 좋습니다.

상시 개방, 무료 주차장까지
도마령은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에요. 운영 시간 없이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도 없어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습니다. 도마령전망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져온 방문객도 편하게 머물 수 있어요.
가을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점도 매력이에요. 봄에는 신록, 여름에는 짙은 녹음, 겨울에는 설경이 길을 채웁니다. 한 번 다녀오고 끝나는 곳이 아니라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예요.
구불구불한 산길인 만큼 운전은 여유 있게 하는 게 좋아요. 굽은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풍경이 마음에 들어도 도로에서 멈추지 말고 전망대 주차장에서 천천히 감상하세요. 해발 840m의 고갯마루는 평지보다 바람이 차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챙기면 든든해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043-740-3206으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단풍 길 위에서 얻는 위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오르는 순간부터 즐거움을 주고, 정자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면 계절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옵니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괜찮아요. 창문을 조금 열고 산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달리다가, 고갯마루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가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는 시간이 가을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거예요.
붉게 물든 단풍 사이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는 계절이 건네는 위로와 여유를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어요. 올가을에는 해발 840m 고갯마루에서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한 줄 요약 해발 840m 도마령은 상시 개방·무료인 영동의 고갯길로, 정자 상용정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가을 단풍을 만날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입니다.
사진

위치 · 도마령(전망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 산42-15카카오맵↗주소복사하기
● 이 글의 장소 ○ 여유핏의 다른 글 (동그라미를 누르면 글로 이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