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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10월 말 물드는 세계유산, 공주 마곡사 단풍과 국보 오층석탑 여행

선선한 가을 바람이 스치면 붉고 노란 물결이 산사를 포근하게 감싸 안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가 되면 화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공주 마곡사 단풍 소식이 들려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태화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즈넉한 보물 같은 사찰입니다. 계곡물 소리와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어우러지는 태화산 자락으로 감성적인 가을 여정을 떠나봅니다.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공주 마곡사 단풍 길

공주 마곡사 단풍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이효직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9년인 640년에 자장의 손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전승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산사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이곳은 2018년 6월 30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하나입니다. 설법을 듣기 위해 신도들이 삼밭의 삼대처럼 빽빽하게 모여들었다는 설법 전승에서 마곡사라는 고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 규모의 소박하고도 깊이 있는 경내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가을이면 붉게 타오르는 산자락 아래로 오색 빛깔의 공주 마곡사 단풍 산책로가 드넓게 펼쳐집니다. 조선시대 문헌인 택리지에 따르면 마곡사는 임진왜란과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두 차례 전란 속에서도 병화를 비껴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차례의 큰 전쟁을 비껴간 덕분에 천년 전의 분위기와 귀중한 문화재들이 오늘날까지 손상 없이 곱게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켜낸 문화유산 위로 바스락거리며 내려앉는 공주 마곡사 단풍 낙엽은 방문객의 마음을 한없이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국보로 승격된 고려의 유산, 마곡사 오층석탑

경내 북원에 서면 곱게 물든 잎사귀들 사이로 우뚝 서 있는 특별한 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84년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되다가 2025년 1월 9일 마침내 국보로 승격된 고려 후기의 마곡사 오층석탑입니다. 전체 높이 8.4m에 이르는 이 석탑은 고려 말기 원나라 라마교의 양식적 영향을 받아 세워진 정교한 문화재입니다. 다보탑이라는 친근한 별칭으로도 불리며 특유의 이국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조형미를 은은하게 과시합니다.

탑의 2층 네 면에는 세밀한 손길로 사방불이 새겨져 있어 고대 석공의 정성 어린 기운이 느껴집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화된 대목은 탑의 최상층을 장식하고 있는 약 1.8m 길이의 금동보탑과 풍마동 장식입니다. 옥개석 위에 또 하나의 금속 탑을 정교하게 얹은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일명 탑 위에 탑이라 불립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로 오색 빛깔의 공주 마곡사 단풍 잎사귀와 상륜부의 금동빛 윤곽이 겹쳐질 때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이 완성됩니다.

마곡천이 갈라놓은 아름다운 북원과 남원

공주 마곡사 단풍 사진 2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이효직

마곡사는 경내 한가운데를 유유히 흘러가는 마곡천을 경계로 수행의 성격이 구분되는 독특한 가람 배치를 보여줍니다. 시냇물을 사이에 두고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마곡사 오층석탑이 단정하게 모여 있는 북원은 화엄신당의 신성한 영역을 형성합니다. 반면 영산전이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남원은 마음을 닦고 정진하는 선 수행의 청정한 공간으로 쓰입니다. 맑게 흐르는 마곡천 물소리를 들으며 다리를 건너면 자연 지형을 어우러지게 살려낸 한국 산지 사찰의 지혜를 깊이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경내 곳곳에는 사천왕문과 해탈문을 거쳐 주요 전각들까지 호젓한 고찰의 분위기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웅보전은 현존하는 국내 전통 목조 건축물 중에서도 지극히 보기 드문 중층 형태를 띠고 있어 고풍스러운 기품이 느껴집니다. 화려한 공주 마곡사 단풍 그늘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 세조가 직접 타고 다니며 내려주었다는 연과 청동향로를 만납니다. 괘불 1폭, 목패, 고서적을 비롯해 국가 및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만 총 22건에 달해 발걸음 닿는 곳마다 역사 박물관을 연상케 합니다.

가을 공주 여행으로 떠나는 백범 김구의 산사

마곡사는 겨레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아련한 발자취가 깊게 새겨져 있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선생은 한때 이곳에 들어와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고 스님이 되는 출가의 길을 걸었던 서사가 전해집니다. 비록 부모님의 설득으로 다시 환속하였으나 마곡사의 수풀 속에는 여전히 그 시대의 고뇌와 묵직한 호흡이 은은히 남아있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서린 오솔길을 따라 붉은 공주 마곡사 단풍 터널을 거닐다 보면 시대를 지나온 깊은 감동을 스치듯 마주하게 됩니다.

절정의 계절을 느껴보고 싶다면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의 기회에 맞춰 차분히 다녀오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공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770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 40분 동안 달리면 태화산 입구에 편안하게 도착합니다. 관람 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부담 없는 무료로 운영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주소지를 찾으시면 차분한 산사의 품에 따스하게 닿게 됩니다.

해설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시간 정시인 10시, 11시, 13시, 14시, 15시, 16시에 전문적으로 진행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10시, 11시, 13시, 14시, 15시에 진행되므로 정시 시각에 맞춰 8.4m 석탑 앞에 서보시길 바랍니다. 주차 시설은 280여 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야외 주차장과 상가 앞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내 주차장은 5시간 기준 4,000원 또는 하루 4,000원의 소정 비용으로 운용되니 가을 공주 마곡사 단풍 탐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 줄 요약 공주 마곡사는 10월 말 단풍과 2025년 국보로 승격된 오층석탑의 금동보탑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세계유산 산사입니다.

사진

공주 마곡사 단풍 사진 3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이효직
공주 마곡사 단풍 사진 4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이효직
공주 마곡사 단풍 사진 5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이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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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마곡사 천연송림욕장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카카오맵↗주소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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