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바다 대신 호수로 떠나는 속초 감성 여행, 7.8km 영랑호 둘레길 따라 걷기
속초 하면 많은 분들이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파도 소리를 먼저 상상하곤 해요. 하지만 동해의 거친 매력과 달리, 도심 바로 곁에서 잔잔하고 깊은 평온을 선물하는 특별한 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속초의 숨겨진 보물이라 불리는 영랑호 이야기예요.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호수 특유의 조용하고 아늑한 정취를 풍기며 많은 여행객들에게 뜻밖의 휴식과 위로를 건네주는 곳이랍니다.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자연의 절경과 오랫동안 내려오는 전설까지 간직하고 있어 걷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호수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신라 화랑도 매료시킨 영랑호의 전설과 역사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에 자리한 영랑호는 단순히 도심에 위치한 작은 호수가 아니에요. 호수의 역사를 찾아 옛 문헌인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아주 흥미롭고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답니다. 과거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에서 무술 수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그는 신라의 수도에서 열리는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우연히 이곳 호숫가를 지나게 되었답니다.
당시 영랑은 호수의 맑고 거울 같은 수면과 주변을 둘러싼 기암괴석, 아름다운 산세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그 경치가 얼마나 뛰어났던지, 자신이 참가해야 하는 무술대회마저 까맣게 잊은 채 한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머물렀다고 해요. 이 절경에 반해 머물렀던 화랑 영랑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지금까지 영랑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랍니다. 신라의 혈기 왕성한 청년 무사를 매료시킬 만큼 뛰어났던 풍경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어요.
지형적으로 영랑호는 장천천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영랑교 아래를 지나 동해 바다로 유입되면서 형성된 자연 석호입니다. 호수의 둘레는 무려 약 7.8km에 달하며, 수심도 8m 이상으로 깊고 넓은 규모를 자랑해요. 영랑동을 비롯하여 동명동, 금호동, 장사동 등 속초의 여러 동네가 호수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형태입니다. 덕분에 속초 도심 어디에서나 도보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여행 동선을 짜기에도 매우 훌륭한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별도의 입장료가 전혀 없어서 시간이나 경제적 부담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호수의 운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7.8km 둘레길을 따라 펼쳐지는 사계절의 매력

영랑호의 진정한 매력을 피부로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호숫가를 걸어보는 것입니다. 호수를 한 바퀴 둘러쌀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이 평탄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요. 어린아이부터 연로하신 부모님까지 누구나 발걸음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코스입니다. 바쁜 일상과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들에게는 번잡함 없는 한적함과 평온한 위로를 전하는 조용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영랑호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다채로운 색채의 옷을 갈아입으며 철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사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날이 찾아오면 호숫가를 따라 분홍빛 벚꽃과 화사한 영산홍이 화려하게 피어나며 장관을 이룹니다. 한여름의 입구인 초여름에는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영롱한 햇살과 잔잔하게 찰랑이는 물결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청량한 풍경을 만들어 내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이 오면 붉고 노란 단풍이 호수 주변을 물들이고, 호숫가의 갈대가 바람에 휘날리며 늦가을 고유의 아련하고 고요한 운치를 더해줍니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흰 눈으로 덮인 설경이 온 세상을 감싸며 도심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순백의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지요. 둘레길 산책로는 한 바퀴를 도는 동안 곳곳에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쉼터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요. 입장료도 없고 시간 제약도 없으니, 문득 생각이 정리하고 싶을 때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기 좋은 곳이에요.
범바위부터 습지생태공원까지 다채로운 주변 볼거리

영랑호의 가치는 호수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둘레길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에서도 느껴집니다. 그중에서도 속초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범바위는 영랑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절경으로 손꼽혀요. 호수 한편에 거대하게 솟아 있는 범바위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호랑이 한 마리가 호숫가에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듯한 신비로운 형상을 띠고 있답니다. 실물을 직관한 많은 관광객들이 진짜 호랑이가 앉아 있는 것 같다며 탄성을 자아내곤 해요.
범바위 외에도 기암괴석들이 마치 아름다운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장관을 이루는 관음암과 차분하고 고용한 사찰의 분위기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보광사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입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흔한 관광지들과 달리 붐비지 않고 호젓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조용한 명상이나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또한 영랑호 서쪽 방면에 위치한 습지생태공원은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체험 공간이에요.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 생태계의 다양한 면모를 직접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어 걷는 즐거움에 배움과 재미를 더해주는 알찬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자연 속에서 휴식과 교육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익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화 한 신으로 시작하는 도심 속 힐링 여정
속초에는 탁 트인 바다 외에도 이처럼 우리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고요한 호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랑호는 도심과 매우 가깝게 붙어 있으면서도 신비로울 만큼 고요하고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보기 드문 휴식처입니다. 신라 시대 화랑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의미와 계절마다 바뀌는 다채로운 풍경, 그리고 평탄하고 정비가 잘 된 둘레길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거기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입장이라는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장점까지 더해져 언제 찾아도 따뜻한 안식을 제공합니다. 복잡한 생각이나 바쁜 일정에 쫓기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유유히 걷는 산책이 주는 위안은 기대 이상으로 큽니다. 거창한 준비나 계획 없이 그저 가벼운 운동화 한 겨레를 신고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자연의 시간에 맞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단정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유명 관광지의 수많은 인파와 복잡함에 지치셨거나 혹은 문득 아무런 계획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 영랑호를 기억해 보세요. 조용히 흐르는 호수의 물결과 바람 소리가 여러분의 피로를 씻어주고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것입니다. 다음 속초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고 싶어지는 장소가 바로 이 정겨운 영랑호가 될지도 모릅니다.
한 줄 요약 속초 영랑호는 7.8km의 평탄한 둘레길과 범바위 등 풍부한 볼거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고요한 힐링 호수입니다.
사진



위치 · 영랑호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카카오맵↗주소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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